적당히 브랜딩된 아메리카노.. 그리고 인터넷이야기
by kleviar
블로그 = 새로운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가 나오고 블로고스피어가 구성되고 블로그에 의해 돈을 벌고
블로그마케팅까지 나오면서 지속적으로 논의되던 주제 중 하나는

블로그란 과연 무엇인가?

블로그를 1인미디어로 정의하여 미디어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사람도 있고
미니홈피의 대안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게시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는 미디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블로그 중에 미디어가 될 수 있는 블로그가 있는 것이겠죠.
블로그라는 도구가 이제까지 나온 웹상의 개인 공간 중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장치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즉, 미디어는 블로그의 속성 중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블로그가 미디어적 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블로그는 게시판 형태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대다수의 홈페이지라는 것은 게시판의 모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쓰는 게시판의 모음이 개인 홈페이지고
여럿이 쓸 수 있는 게시판을 모은 것이 커뮤니티라고 생각하니까요.
팀블로그도 있지만, 블로그는 대부분 개인에 의해 운영되고 개인의 소유로 보입니다.
그래서 블로그가 새로운 개인 홈페이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포스트를 하고 블로그의 포스트 분류가 카테고리 또는
태그라는 방식에 의해 구성되고 개인의 필요에 의해 발행되거나 비공개가 됩니다.
그 필요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일수도, 필요한 정보를 갈무리하는 것일수도,
자신의 의견을 공개하고 의견을 나는 것일수도, 자신의 히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 다양한 니즈에 의해 블로그는 여러가지 자신이 작성한 또는 타인이 작성한 게시물로
채워지고 이용됩니다.

포스트를 메타블로그로 보내서 발행을 하면서 미디어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단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쓰면서 동시에 클럽에도 글이 올라가게 하는 것과 다를게 없고,
과거 자신의 의견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고 다른 뉴스그룹에 올리거나 여타 동호회에 올리고
공개 BSS에 올리는 것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단지 설정에 의해 자동으로 메타블로그에 보낼 수 있는 기능정도가 다를까요?  

블로그가 세상을 바꾸느니하는 것도 사실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단지 개인공간의 개인에 의한 게시물을 보다 쉽게 여러사람이 접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고,
트랙백이라는 기능조차도 PC통신 시절의 관련글 쓰기로 새로운 개념이 아니지 않습니까?
최근에 블로그에서 시사문제를 다루는 건이 자주 보이고 있고 그 건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쉽게 모이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지,
블로그라는 도구가 개인 미디어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여서는 아닙니다.

어떤 빵집이 불친절해서 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발행하는 것 자체는 큰 영향력을 가지지 않습니다.
영향력을 가질 때는 그 내용에 대해 여러사람이 공감하고 빵집의 불친절에 대해 불만을 공유하여
그 불만이 커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과거 PC통신 게시판이나 카페에 올리는
것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PC통신이용자 자체가 많지 않아 모이는 사람도 적었지만,
요즘은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니 그 볼륨이 커졌을 뿐이지요.

블로그 자체는 새롭고 쉬운 개인 홈페이지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나모웹에디터만 가지고 홈페이지를 만들 때만 해도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그 중간단계에 PC통신 또는 포털에서 제공하는 마법사형 홈페이지 만들기도 있었지만,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 이후에 나온 것이 미니홈피고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대중화되고 누구나 정보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보를 생산하는 도구가 대중화되었기 때문이고, 생산한 정보의 공유가 쉬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로 개인홈페이지가 대체되면서 달라는 것은 
개인홈페이지에 올린 정보를 공유하기 쉬워졌다는 정도라고 생각하고 이는 블로그라는 도구때문이 아닌
정보생산도구의 대중화되고 정보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소비자 중에 있는
적극적 참여를 하는 소비자가 함께 들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RSS 전체공개, 부분공개에 대한 의견에도 언급했듯
'인터넷은 공유다' , '블로그는 미디어다' 이런 식의 개념정의를 내리고
그 개념과 다른 것들을 잘못된 것이라고 하고 선도하는 일은 그리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블로그라는 도구를 가지고 어떻게 운영을 하던 그건 블로그 운영자의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고
그 자유의지에 의한 여러가지 운영유형에 대해 옳고그름을 논하고 무엇이 맞다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너무나 제한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라는 쉽고 유용한 도구를 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사용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kleviar-
by kleviar | 2008/08/21 13:39 | wEb oR iT...? | 트랙백 | 덧글(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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